'비선실세' 최순실 씨의 조카인 장시호 씨는 7일 "동계스포츠센터는 최순실 이모의 아이디어였다"고 말했다.
장 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위한 국조 특위 2차 청문회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청와대 간 적 있냐는 질문에 "청와대에 단 한 번도 안갔고, 박근혜 대통령은 만난 적도 없다"고 진술했다.
어머니와 최순실이 김영재 성형외과에 간 걸 알고 있냐는 질문엔 "어머니는 가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고 이모(최순실)는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이어 "차움병원은 간 적이 있다"며 "어깨 통증이 있어서 치료를 받으러 갔다"고 말했다.
장씨는 이날 오전 청문회에는 불출석했지만 국조 특위가 동행명령장을 발부하자 오후 3시 이후 청문회에 출석했다. 그는 마스크를 쓰고 얼굴을 반을 가린채 입장했다.
김성태 위원장은 "증인 마스크 내려라. 왜 얼굴을 가리냐"고 꾸짖기도 했다.
장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의 사업을 추진하며 이권에 부당하게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문체부에 6억 정도, 삼성(제일기획)에 16억 받아 아이들 육성 지원에 썼다"고 말했다.
이름을 바꾼 것에 대해선 "가족들은 장유진으로 부르고 있다"며 "개명한지 얼마 안돼 아직은 장유진이 더 편하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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