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대교(총장 차인준)는 한국 최초 민립공인법인인 백병원의 설립 7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9일 부산 개금동 의과대학 강당에서 <백인제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선각자 백인제(1899-?) 박사의 삶과 한국 최초 민립공익법인 백병원 설립의 역사적 의의를 살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개막 행사에서는 학교법인 인제학원 이혁상 이사장, 인제대 차인준 총장의 축사와 의과대학 이종태 학장의 인사말로 심포지엄의 문을 열었다.
심포지엄은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백인제 삶과 그 의미’라는 주제로 서울의대 인문의학교실 황상익 교수가 백인제 박사의 삶과 그 의미를 조명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
2부에서는 ‘한국 근대 사립병원의 발전과 백병원’이라는 주제로 연세의대 의사학과 신규환 교수가, ‘일제강점기 백외과의원의 도시공간적 의미’라는 주제로 고려대학교 CORE 사업단 공혜정 교수의 발표가 이어졌다.
3부에서는 ‘민족주의자 백인제’라는 주제로 경희대학교 사학과 박윤재 교수가 백인제 박사의 흥사단 활동을 집중 조명했다. 아울러 ‘교육자 백인제’ 라는 주제로 인제대 인문사회의학교실 김택중 교수가 백인제 박사의 숭고한 뜻을 따르는 후학들의 생애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인제대 의과대학의 이종태 학장은 “이번 심포지엄이 계기가 되어 백인제 박사와 인제대학교 백병원의 유구한 역사성이 새롭게 인식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나아가 민립공익법인을 설립하신 선각자 백인제 박사의 깊은 뜻이 한국 전역에 널리 퍼져나가기를 소망한다”고 전했다.
백병원은 1932년 백인제 박사가 현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자리에 있던 우에무라 외과병원을 인수해 위탁경영하다 1941년 백외과의원을 개설해 본격적인 경영을 시작했다.1946년 12월 백인제 박사가 전 사재를 기부해 인술제세(仁術濟世)의 이념으로 한국 최초의 민립 공익법인인 재단법인 백병원을 설립했다.
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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