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로 회의 열어 각종 현안 점검
[ 김주완 기자 ]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중심으로 국정이 돌아가면서 황 대행을 보좌하는 이석준 국무조정실장(사진)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국무총리실의 위상도 덩달아 격상됐다.
황 대행 체제가 가동되면서 이 실장도 급박하게 움직였다. 이 실장은 11일 오전 1급 간부를 대상으로 권한대행 보좌 방안과 국정관리 방향을 논의했다. 오후에는 국정상황 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안보태세 강화 △시장활력과 경제위험 요인 제거 △서민생활 안정과 국민안전 대응 등을 중심으로 현안을 점검했다. 이 회의에는 1급 간부들과 각 부서의 총괄국장이 모두 참석했다.
전날인 10일에도 이 실장은 국장급 이상 확대간부회의를 열고 현안을 챙겼다. 이 실장은 “총리실 전 직원은 이전보다 훨씬 더 긴장감을 가져야 한다”며 “권한대행 보좌에도 한 치의 차질이 없도록 실·국 간 정보 공유와 협업을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실장은 기존 국무조정실장 역할과 권한대행 보좌 업무까지 한 번에 1인2역을 감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무총리실의 역할도 커졌다. 지난 9일 대통령 탄핵 후 매일 비상체제를 가동하고 있다. 국무총리실은 총리 외에 장관급 1명, 차관급 3명, 1급 10명, 국장급 38명 등 고위공직자가 가장 많은 ‘매머드’ 조직이다. 국장급 이상 간부들은 주말(10~11일)에도 출근해 비상근무 수준으로 일했다. 10일에는 점심식사를 햄버거로 때우며 권한대행 업무를 준비하기도 했다. 총리실은 각 부처 현안까지 챙기면서 업무 강도가 대폭 높아졌다.
김주완 기자 kjw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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