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관우 기자 ] ‘돌아온 황제’ 타이거 우즈(41·사진)가 설계한 기발한 아이디어의 쇼트코스가 이목을 끌고 있다.
12일 미국골프 전문매체 골프닷컴 등 외신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멕시코에서 개발하고 있는 새 쇼트코스 ‘더 오아시스’ 설계도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우즈는 “더 많은 사람이 골프를 재미있게 즐기고, 다양한 용도로 활용할 수 있게 코스를 설계했다”며 ‘트랜스포머형’ 코스를 자랑했다.
이 코스는 길이가 수십m에 불과한 파3 미니홀 12개를 지그재그 형태로 배치한 게 특징이다. 시계 반대방향으로 홀을 하나씩 다 돌면 비슷한 길이의 파3 12개홀을 반복해서 돌게 된다. 웨지샷이나 어프로치 훈련에 적합하다는 것이 우즈가 최근 설립한 TGR 디자인 측 설명이다.
2번부터 4번홀까지 플레이를 모두 생략하고 1번홀에서 정면에 배치한 5번홀로 곧바로 티샷을 하면 파4로 활용할 수 있고, 6번홀에서 12번홀로 곧장 티샷을 하면 파5홀 연습할 수 있다고 우즈는 소개했다. 그는 “파3홀로만 돌면 1시간이 좀 넘게 걸리고, 파3와 파4, 파5로 도는 데는 1시간이 채 걸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지난주 히어로월드챌린지대회로 15개월여 만에 투어에 복귀한 우즈는 최근 골프연습장에서 야구 글러브를 끼고 친구와 캐치볼 연습을 하는가 하면, 쇼트코스를 인터넷에 공개하는 등 자신감이 붙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조만간 새로 사귄 여자친구를 공개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연예 매체인 레이다 온라인판은 이날 “우즈가 내년 첫 정규대회 복귀 때 새 여자친구인 크리스틴 스미스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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