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룸 필수"…49㎡에도 들이고, 73㎡엔 두 개나

수납 특화 아파트 '인기'


[ 윤아영 기자 ] 드레스룸(옷방)이 아파트 내 필수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드레스룸을 특화한 다양한 평면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초소형 평면에도 드레스룸을 도입하는가 하면 한 주택에 2개 이상의 드레스룸을 들이는 아파트도 나오고 있다.

롯데건설이 이달 서울 동작구 사당2구역을 재건축하는 ‘사당 롯데캐슬 골든포레’는 전용 49㎡의 소형 평형 안방에 드레스룸을 들이기로 했다. GS건설도 경기 광주시 태전7지구 13·14블록에서 선보인 ‘태전파크자이’ 전용 59㎡에 대형 드레스룸(사진)을 설치한다. 드레스룸은 그동안 전용 59㎡ 이하 평면 설계엔 잘 적용하지 않았다.

한 가구에 드레스룸이 2개 이상 들어간 아파트도 생겨나고 있다. 대림산업이 이달 경기 시흥시 대야동에서 분양하는 ‘e편한세상 시흥’ 전용 84㎡D 주택형에는 안방 외에 자녀방에도 별도의 드레스룸을 구성했다. ‘태전파크자이’ 전용 73㎡ 평형도 자녀방에 드레스룸을 꾸밀 수 있도록 했다.

대림산업이 지난 6월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서 분양한 ‘e편한세상 상도 노빌리티’ 전용 84㎡에는 안방 드레스룸 천장에 빌트인 제습기를 설치했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이달 충남 논산시 내동2지구 C1블록에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자이 논산’에는 드레스룸에 배기시스템을 설치한다. 환기와 습기제거 기능을 넣어 옷이나 물품에 곰팡이 등이 생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다.

드레스룸을 특화한 아파트는 분양시장에서도 청약 성적이 뛰어나다. 지난해 11월 롯데건설이 경기 용인시 수지구 성복동에서 분양한 ‘성복역 롯데캐슬 골드타운’ 전용 99㎡에 여성과 남성을 위한 2개의 드레스룸을 설치한다. 청약 당시 이 평면은 대형임에도 1순위 평균 7.9 대 1을 기록했다. 일성건설이 지난달 부산 해운대구 반여동에서 선보인 ‘해운대 센텀 트루엘’ 2단지 전용 75㎡B 평형은 안방과 자녀방(작은 침실)에 드레스룸을 하나씩 설치했는데 드레스룸이 한 개인 1단지 전용 74㎡A 평형보다 청약경쟁률이 두 배 이상 높았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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