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국가대표 빅토르 안(31·안현수)이 한국을 찾았다.
지난 12일 빅토르 안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4차 대회 참가를 위해 아내 우나리씨와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이날 빅토르 안은 "한국에 와서 경기를 하게 됐다"며 "올림픽이 열릴 경기장에서 대회를 치르는 만큼 경기장 분위기나 빙질을 익힌다는 기분으로 뛰겠다"고 말했다. 그는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월드컵 4차 대회 빙질 적응에 주력할 계획이다.
빅토리아 안은 지난시즌 무릎 부상으로 재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해서는 "(무릎 통증으로 인해) 현재도 정상이 아니다. 이번 대회를 통해 스케이팅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체력적인 보완이 필요하다는 말도 덧붙였다.
빅토리아 안는 최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쇼트트랙 월드컵 3차 대회 500m에서 동메달을 획득했지만, 1000m에선 파이널 B로 밀렸다. 2차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빅토리아 안은 "결과를 목표로 하기보다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해서 뛰려고 한다"며 "욕심내지 않고 내년 시즌을 위해 몸 상태를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빅토리아 안는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강릉 아이스 아레나에서 열리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겸 월드컵 4차 대회에 출전한다. 당초 안현수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을 끝으로 은퇴하려 했으나 러시아 빙상경기연맹의 만류로 2018 평창동계올림픽까지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한편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이 지난 여름 리우올림픽을 앞두고 박태환 선수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체육계와 마찰로 러시아로 귀화한 안현수는 금메달을 땄어도 인정받지 못한다"라고 말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에 대해 그는 "그런 부분은 제가 말씀드리기 힘들다"며 말을 아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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