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휴대폰+케이블 인터넷' 결합상품 나온다

SKT, 6개 케이블에 문호 개방

'온가족케이블플랜' 2월 출시


[ 이정호 기자 ] 내년 2월 SK텔레콤의 모바일(휴대폰) 요금제 상품과 케이블회사의 유선인터넷 상품을 묶은 결합상품이 나온다.

SK텔레콤은 13일 케이블회사 여섯 곳과 동등결합상품인 ‘온가족케이블플랜’(가칭) 출시를 위한 업무 협정을 체결했다. 케이블회사는 CJ헬로비전, 티브로드, 딜라이브, 현대HCN, CMB 등 복수유선방송사업자(MSO) 다섯 곳과 개별 SO인 JCN울산방송 한 곳이다.

동등결합은 통신사가 자사 상품뿐만 아니라 케이블회사의 유료방송 및 초고속인터넷 상품 등과 묶어 할인 가격으로 판매하는 행위를 뜻한다. 서울 사당동에서 현대HCN 케이블방송과 유선인터넷을 쓰는 가입자가 SK텔레콤 이동전화를 사용하면 기존 SK텔레콤 모바일·유선 결합상품처럼 할인받을 수 있게 된다. 모바일·유선 결합상품(IPTV 및 초고속 인터넷)을 앞세워 유료방송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통신사에 대응하기 위해 케이블업계가 자구책으로 정부에 요구해 온 대책 가운데 하나다.

이번에 선보이는 온가족케이블플랜에는 일단 케이블회사 방송상품은 빠진다. 케이블협회 관계자는 “상품 약관에 더 검토할 부분이 있어 SK텔레콤의 모바일과 케이블사 인터넷을 묶은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케이블사 방송까지 결합한 상품이 나올 것”이라고 설명했다. 온가족케이블플랜의 가격할인 혜택은 SK텔레콤이 자체 결합상품으로 운영하는 ‘온가족플랜’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될 것이란 전망이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이날 이동통신사업자가 동등결합상품을 제공할 때 자사나 계열사에 비해 할인액 등 거래조건을 정당한 이유 없이 차별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의 동등결합 판매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2, 3위 통신사인 KT와 LG유플러스도 동등결합상품 출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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