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B투자증권이 1000억원 규모의 항공기 펀드 투자를 성사시켰다.
1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TB투자증권은 독일계 운용사가 보유한 2014년식 에어버스 A330-300기종 1대를 인수하는 펀드를 이날 설정했다. 오는 15일 자금 납입 및 항공기 인도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KTB증권은 한국투자증권 및 엠플러스자산운용과 함께 이번 항공기 펀드 조성에 나섰다. 펀드 총 규모는 약 8500만달러(약 1000억원)다. 항공기를 운용중인 싱가포르항공에서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이다.
펀드는 위험도에 따라 선순위(A) 중순위(B) 후순위(C)로 나뉘어있다. 6000만달러 규모의 A는 연 4.05%, 2000만달러 규모인 B는 6.2%, 500만달러인 C는 9.1%의 수익률이 기대된다. 펀드 만기는 약 5년 9개월이다. 국내 보험사와 은행 저축은행 등이 이 펀드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번 거래는 지난 7월 KTB투자증권에 이병철 부회장과 최석종 사장이 취임한 이후 주선한 두번째 항공기 대체투자다. 구조화 금융 전문가인 이 부회장은 취임 후 해외부동산과 항공기 투자 등 대체투자 분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KTB증권은 지난 8월에도 싱가포르에어라인이 빌려쓰고 있는 같은 기종 항공기를 중국 리스사로부터 사들이는 펀드를 조성한 적이 있다.
이번에 KTB투자증권과 함께 펀드 조성에 나선 한국투자증권도 이번 투자를 계기로 항공기 금융 주선에 적극 뛰어든다는 방침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 한국경제 & hankyu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