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라코리아는 2011년 인수한 아쿠쉬네트를 지난 10월 미국 뉴욕주식거래소(NYSE)에 상장, 지분 20%를 추가 인수했다. 이에 아쿠쉬네트 지분을 총 53.1% 보유하며 자회사로 편입하게 됐다.
따라서 휠라코리아 매출은 지난해 말 8157억원에서 아쿠쉬네트 매출(1조7000억원)을 포함해 연결 기준 2조5000억원 규모로 확대된다.
휠라코리아는 내년부터 사업 포트폴리오를 본격적으로 다각화,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휠라 중심의 단일 브랜드 운영에서 벗어나 각 브랜드별 현황에 맞춘 성장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휠라는 1970년대 테니스, 1990년대 농구로 대표되는 브랜드 유산에 새 기술과 감성을 입힌 '헤리티지' 라인을 내년 하반기부터 출시하고 미국을 중심으로 공통적인 마케팅 전략을 적용하기로 했다.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 기업 대 소비자 간(B2C) 사업에 이어 기업 간 거래(B2B)를 확대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대형 유통채널에 도매 형태로 납품하거나 타사 제품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으로까지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에는 신규 사업과 외부 유통채널을 담당하는 '홀세일 본부'도 신설했다.
아쿠쉬네트는 타이틀리스트와 풋조이 등을 보유한 골프용품 업체로 2011년 휠라코리아와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 컨소시엄을 조성해 지분 100%를 1조3000억원에 인수했다.
윤윤수 휠라코리아 회장(사진)은 "아쿠쉬네트의 온전한 주인이 된 데 감회가 남다르지만 이는 끝이 아닌 또 다른 시작"이라며 "휠라를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로 각인시키고 내년부터 신(新) 사업 모델을 통해 글로벌 스포츠 그룹으로 비상하기 위한 도약의 토대를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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