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영업이익 150억 전망"
[ 이고운 기자 ] “치사율이 높은 난소암을 조기 발견할 수 있는 진단기를 2018년 출시할 예정입니다. 난소암과 유방암 등 여성암을 시작으로 다른 암들의 조기 발견까지 영역을 확대하겠습니다.”
오는 28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는 바이오 진단기 제조기업 아스타의 김양선 대표(사진)는 12일 경기 수원시 본사 사무실에서 한 인터뷰에서 “질병진단 분야의 선도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난소암은 초기에 자각 증상이 거의 없기 때문에 치료 적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초기에 발견만 하면 예후가 좋은 편이기 때문에 조기 진단기 수요가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아스타는 국내 최초, 세계 다섯 번째로 초정밀 질량분석기(MALDI-TOF)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을 기반으로 혈액 내 성분을 활용해 암을 진단하는 시스템을 개발했다. 난소암 진단정확성이 93%에 이른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김 대표는 “난소암 진단 시스템은 개발이 끝났다”며 “내년에 국내 인허가를 받은 뒤 시장에 내놓을 계획”이라고 했다.
유방암 진단 시스템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대표는 “암 진단 시스템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2019년에는 15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회사의 올해 예상 매출은 11억원, 영업손실은 55억원이다.
국내에 들어와 있는 초정밀 질량분석기는 모두 외국 기업 제품이다.
30년간 연구원과 교수로 초정밀 질량분석기를 써온 김 대표는 “수입품은 한번 고장나면 외국에서 기술자를 불러 수리해야 해서 비용이 만만치 않게 든다”며 “사후관리(AS) 비용과 속도 면에서 국내 유일한 생산 업체인 아스타에 강점이 있다”고 자평했다. 그는 “가격도 수입품보다 저렴하게 책정해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아스타는 14~15일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19~20일 청약을 받는다. 희망 공모가 범위는 1만3000~1만8000원, 예상 공모금액은 228억~315억원, 예상 시가총액은 1222억~1692억원이다.
이고운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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