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피해 확산에 대형마트 계란값 줄줄이 '인상'

입력 2016-12-14 15:52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피해 확산 여파로 대형마트에서 계란 소매 가격이 잇따라 인상되고 있다.

14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오는 15일부터 전 점포에서 계란 판매 가격을 평균 4.8% 인상한다.

계란 30구 한판(대란 기준) 가격은 지난 8일 5890원에서 6280원으로 6.6% 올랐다. 이어 오는 15일에는 6580원으로 재차 4.8% 인상될 예정이다.

11월 한달간 변동이 없던 이마트 계란 판매 가격은 AI 피해가 확산되면서 산지 가격이 상승, 인상 수순을 밟게 됐다.

또 다른 대형마트인 홈플러스는 오는 15일께, 롯데마트는 이번주 안으로 계란 판매 가격을 이마트와 비슷한 폭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다만 1인당 1판으로 구매를 제한하는 등의 조치는 취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AI 확산 추세가 이어질 경우 계란 가격 상승도 지속될 전망"이라며 "현행과 같이 창고형 할인매장인 트레이더스 외에는 1인 1판 구매제한을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AI 피해로 인한 산지 출하량 감소로 일부 대형마트 지점에서는 평소 계란 공급량의 60% 가량만 확보가 가능한 상황이어서 품귀 현상이 빚어질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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