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13일 오후 4시31분
쌍용양회공업 자회사인 쌍용머티리얼 인수전에 OCI 계열의 유니온과 극동유화가 맞붙었다. 유력 인수후보로 꼽히던 SKC, KCC, 일진머티리얼즈 등이 본입찰에 불참해서다.
1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이날 쌍용머티리얼 매각주관사 삼일회계법인이 본입찰을 마감한 결과 적격인수후보로 선정된 5곳의 인수후보 중 유니온, 극동유화가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매각주관사는 예비입찰을 거쳐 SKC KCC 유니온 일진머티리얼즈 극동유화 등을 적격인수후보로 뽑았다.
쌍용머티리얼은 자동차 전장 및 가전용 모터 소재인 페라이트 마그넷을 생산하는 부품 소재 회사다. 시멘트업체인 쌍용양회가 52.17%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한앤컴퍼니가 지난 4월 쌍용양회를 인수한 뒤 자회사인 쌍용머티리얼 지분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10월 이뤄진 예비입찰에는 10여곳의 투자자가 참여했다. 업계에서는 SKC와 KCC를 유력한 인수후보로 꼽았다. 하지만 KCC는 최근 삼부건설공업 매각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면서 쌍용머티리얼까지 인수하는 것은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진머티리얼즈 역시 일부 PEF와 손잡고 인수전 참여를 검토했지만 쌍용머티리얼과의 시너지가 크지 않다고 판단해 본입찰 참여를 포기했다.
IB업계 관계자는 “쌍용머티리얼의 시가총액이 약 1800억원인 만큼 쌍용양회 지분가치는 900억원 수준”이라며 “매각 측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감안해 1000억~1500억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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