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래빗] 대통령 필러 맞았지만‥놓은 사람은 없다?

입력 2016-12-15 08:43   수정 2016-12-15 09:10

미용 시술 vs 세월호 7시간 '말말말'
박 대통령, 안면 필러 그래서 누가 놨나



[편집자 주]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3차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청문회 '세월호 7시간'과 박근혜 대통령 미용 시술 의혹을 둘러싼 말잔치만을 남긴채 14일 밤 11시 경 끝났습니다. 2014년 4월 16일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박근혜 대통령 얼굴에 필러 자국은 선명했지만 필러 주사를 놓았다는 증인도, 누가 놨는지 아는 증인 역시 없었습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열린 3차 청문회는 박 대통령의 구조 지시 공백 의혹에 휩싸인 '세월호 7시간'을 실체적으로 규명하는 자리였습니다. 주요 증인은 당시 김장수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신보라 전 청와대 간호장교, 이병석 전 대통령 주치의, 김상만 전 대통령 자문의 그리고 최순실씨 단골성형병원장 김영재 의원 등이었습니다.

12시간에 달하는 청문회동안 세월호 사고 당일 박 대통령의 행적 및 미용 시술 여부, 태반·감초·백옥 주사 처방 및 혈액검사, 박 대통령이 차명 '길라임'으로 차움병원을 이용했는지 여부 등 미용 의료 관련 질문이 쏟아졌습니다. 주요 증인이었던 김영재 의원은 "(증거로 제시된 박 대통령 사진 속) 필러 자국이 맞는 듯 하다"면서도 "대통령 안면시술을 한 적은 없다"고 진술했습니다.

결론은 '필러는 맞았지만, 필러 놓은 사람은 없다?'. 박 대통령이 그럼 혼자 자신의 얼굴에 처치를 했단 말입니까. 우리 국민의 미용시술 전문 지식까지 한껏 높여준(?) 3차 청문회 '말말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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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임= 김민성, 연구= 이재근 한경닷컴 기자 rot0115@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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