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달 4일 국내 개봉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너의 이름은'이 수입 영화 최초로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한다.
15일 이 영화 수입사인 미디어캐슬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펀딩업체 '와디즈'를 통해 '너의 이름은' 관련 크라우드펀딩을 한다.
크라우드펀딩은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모으는 방식으로, 통상 영화 제작 단계에서 진행하는 게 일반적이다.
'너의 이름은'은 이미 일본과 중국 등에서 개봉해 돌풍을 일으킨 영화로 국내 개봉 단계에서 크라우드펀딩을 하는 건 이례적인 일이다.
미디어캐슬 관계자는 "이번 크라우드펀딩은 돈을 모으기 위한 것이 아니라 마케팅 차원"이라며 "개봉에 맞춰 감독을 초청해 관객과의 만남을 갖기 위한 준비 작업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미디어캐슬 측은 영화관 1개관을 빌리기 위한 금액인 1000만원 안팎을 펀딩 목표 금액으로 잡고, 참여자도 450명 가량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디어캐슬은 영화 개봉일인 다음 달 4일 신카이 마코토 감독을 초청해 크라우드펀딩 참여자와 함께 특별한 영화 관람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와디즈 관계자는 "최근 제작 단계 뿐 아니라 마케팅 과정에서도 크라우드펀딩을 진행하는 영화들이 늘고 있다"며 "'너의 이름은'을 비롯해 앞서 개봉한 '판도라'도 비슷한 방식으로 펀딩했다"고 말했다.
'너의 이름은'은 꿈속에서 몸이 뒤바뀐 도시 소년 '타키'와 시골 소녀 '미츠하' 두 사람의 기적과 사랑에 관한 이야기다.
일본에서는 1500만 관객을 동원해 역대 애니메이션 흥행 2위에 올랐다. 이밖에 중국 등 아시아 5개국에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고 제42회 LA 비평가협회상 애니메이션상을 수상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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