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자동차경주협회(KARA)는 지난 13일 ‘2016 KARA 모터스포츠인의 밤’ 행사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손관수 KARA 회장(56·사진)은 “국내 모터스포츠를 대표하는 CJ의 슈퍼레이스와 현대자동차그룹의 후원을 받는 KSF가 내년부터 대회를 공동 운영한다”며 “KARA의 챔피언십 타이틀로 치러지던 양대 리그가 힘을 합해 대회 위상과 참가자 규모 측면에서 초대형 대회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 KSF의 제네시스 쿠페와 벨로스터 클래스는 슈퍼레이스의 GT2, GT3와 통합 운영된다. 현대 아반떼컵도 신설해 슈퍼레이스와 함께 연간 6라운드의 경주를 할 계획이다.
한국 모터스포츠의 인지도와 위상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행사도 예정되어 있다. 손 회장은 “내년 3~4월에 FIA 아시아 태평양 총회를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며 “아태지역의 모터스포츠산업 발전과 그 속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에 대한 많은 논의가 오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ARA는 내년에 국제 짐카나 대회도 한국에서 열기로 했다. 아시아 각지에서 연간 4회 열리는 짐카나 대회 중 한 경기를 한국에서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손 회장은 “모터스포츠발전을 위해선 어린 아이들을 지원하고 교육해야 한다”며 “내년부터 유소년 육성 FIA 기금 활용 사업도 추진해 저변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상 격인 ‘올해의 드라이버상’은 엑스타 레이싱팀의 정의철(30)에게 돌아갔다. 정의철은 CJ슈퍼레이스의 슈퍼6000클래스에서 올 시즌 챔피언 타이틀을 따냈다. ‘올해의 기록상’은 지난 9월 개인 통산 100경기 출전 기록을 돌파한 김중군(33·서한퍼플모터스포트)선수가 수상했다. 오피셜들의 직접 투표 방식으로 수상자를 가린 ‘올해의 오피셜상’은 송다영(25)씨에게 돌아갔다. 2012년 KARA가 시상식을 정례화한 이후 오피셜 부문 역대 최연소 기록이다. 신설된 ‘올해의 미캐닉상’ 트로피는 서한퍼플모터스포트 소속 안도영(26)에게 돌아갔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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