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영식 기자 ] 해외 주요 국가의 정상 집무실은 참모들과 수시로 소통이 가능한 구조로 돼 있다. 1800년 지어진 미국 백악관은 대통령과 가족이 거주하는 공간이 가운데에 있다. 대통령 집무실(오벌오피스·사진)과 참모들이 있는 서관 ‘웨스트윙’, 대통령 부인 집무실이 있는 동관 ‘이스트윙’으로 나뉜다.
웨스트윙은 3개층으로 돼 있다. 1층엔 상황실과 회의실, 국가안전보장회의 사무국, 국토안보부실, 비밀경호국실, 기자실 등이 있다. 2층엔 대통령 집무실과 비서실장실, 부통령 집무실, 대통령 고문실, 안보보좌관실, 대변인실 등이 몰려 있다. 대통령이 급할 때 몇 걸음만 옮기면 부통령, 비서실장, 안보보좌관 등과 만나 현안을 논의할 수 있는 구조다. 드라마 ‘웨스트윙’에선 대통령이 복도를 지나가다 수시로 참모들과 마주 보며 현안을 논의하는 장면을 볼 수 있다.
영국 런던 다우닝가 10번지에 있는 총리 관저도 비슷하다. 총리와 가족 주거공간, 총리 집무실, 비서실장실, 참모 사무실, 회의장 등이 3개층에 몰려 있다. 바로 옆 건물엔 재무장관 집무실이 있고, 서로 연결돼 있다.
2011년 완공된 독일 총리 관저도 소통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 총리 집무실, 비서실장을 비롯한 참모들의 사무공간, 장관실 등이 관저 5~8층에 몰려 있다. 총리와 가족 생활공간이 8층에 있고, 집무실과 참모 사무실, 인터뷰실 등이 7층에 자리하고 있다. 6층에 각료회의실, 5층엔 장관실과 대연회장이 있다. 일본 총리 관저는 지하 1층~지상 5층이다. 총리 집무실, 참모 사무실, 각의실, 관방장관실 등이 있다.
홍영식 선임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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