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의장은 이날 새누리당 원내대표, 정책위 의장 경선에서 당선된 뒤 기자와 만나 “야당이 박근혜 대통령 탄핵 이후 일부 정책을 철회할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원칙에 맞지 않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에 앞서 선제적이고 주도적으로 정책을 내놓아 정권 재창출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수출이 2년 연속 감소하고 출산율은 세계 최하위로 떨어지는 등 경제 상황이 외환위기 때보다 심각하다”며 “30년간 정부와 국회에서 일한 경험을 살려 경제위기 극복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부·여당이 추진하던 법안 처리에도 다시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그는 “노동개혁 4법, 서비스산업발전기본법, 규제프리존특별법 추진 상황을 재점검하겠다”고 말했다.
이 의장은 새누리당 경제통 의원 중에서도 시장경제 원리를 중시하는 원칙론자로 평가받는다. 올해 정기국회에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조세소위원장으로서 법인세율 인상을 주장하는 야당에 맞서 ‘법인세 인상은 기업 투자를 저해한다’는 일관된 논리로 법안 통과를 막았다.
일부 여당 의원이 “최저한세율을 올리는 선에서 야당에 양보하자”는 의견도 내놓았지만 이 의장은 “세율은 건드릴 수 없다”며 법인세율 유지를 관철시켰다. 그는 “법인세 인상을 막았던 것처럼 좌파세력이 보수의 뿌리를 흔들려는 시도를 막겠다”고 강조했다.
이 의장은 산업자원부 기획관리실장, 중소기업청장 등을 지냈으며 2012년 19대 총선 때 경기 하남에서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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