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기공사협회가 지난 15일 전남 강진군 병영면에서 ‘천연기념물 제385호 성동리 은행나무 피뢰설비 준공식’을 가졌다.
‘천연기념물 제385호 성동리 은행나무’는 높이 32m 둘레 7.2m로다. 커다란 크기 때문에 일반적인 피뢰설비를 활용할 수 없어 낙뢰에 무방비 상태로 노출돼 있었다.
지난 8월 한국전기공사협회와 문화재청이 협약한 ‘문화유산 전기재해예방 협약식’의 후속조치로 피뢰설비를 설치하게 됐다. 설치한 피뢰설비의 높이는 41.2m다.
장철호 한국전기공사협회 회장은 “전례 없는 규모의 피뢰설비로 설계 단계부터 어려움이 있었으나 끝까지 최선을 다해 준공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문화재청과 함께 문화유산 전기재해예방 활동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990년 이후 낙뢰에 의한 문화재급 고목의 고사 사례는 3건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낙뢰에 무방비로 노출된 천연기념물 노거수는 전국적으로 169그루다. 이중 23그루에 피뢰침을 설치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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