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지연 기자 ] 공사비 1조4000억원 규모의 부산 수영구 삼익비치타운(남천2구역) 재건축 시공업체로 GS건설이 선정됐다. 인근 대규모 재개발 지역인 해운대구 우동3구역 사업은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따냈다.
18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남천2구역 재건축조합은 이날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어 GS건설을 시공사로 뽑았다. 광안리해수욕장 옆에 있는 삼익비치타운 아파트(1980년 입주)는 기존 주택만 3060가구에 달하고 수영만과 광안대교를 조망할 수 있는 부산 랜드마크(지역 상징 건축물) 단지여서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에 눈독을 들여 왔다. GS건설은 현대산업개발과 맞붙었다. 이 단지는 재건축을 통해 지상 40~61층, 12개 동, 3200여가구의 대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단지명은 ‘그랑 데 자이’(조감도)로 결정됐다.
GS건설은 3.3㎡당 559만8000원의 공사비를 제시했다. 영국 유명 건축가 노먼 포스터와 협업해 커튼월 아트월을 도입한 외관과 판상형 타워형을 섞은 단지 설계 등을 내세워 조합원들의 선택을 받았다.
지난 17일 열린 우동3재개발구역 시공사 선정 총회에선 대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이 GS건설·포스코건설 컨소시엄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11만1695㎡에 달하는 부지에 지하 3층~지상 39층 높이의 아파트 3030가구(조합설계 기준)와 부대복리시설을 건설하는 사업으로 사업비는 6000억원 규모다.
이곳은 2012년 대우건설·현대산업개발·SK건설 컨소시엄이 재개발 시공사로 선정됐지만 조합원 간 갈등으로 조합설립인가 무효 소송전이 벌어지면서 4년가량 시공사 선정에 난항을 겪었다.
올해 서울 강남 지역 마지막 재건축 수주 물량인 서초구 방배동 방배경남아파트 재건축 시공권은 GS건설이 따냈다. 지하 4층~지상 20층, 8개동, 752가구로 신축될 예정이다. 단지명은 ‘방배 그랑자이’다.
설지연 기자 sj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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