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철새도래지 등 잇단 휴장
[ 강경민 기자 ] 경기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폐사한 황새 2마리와 같은 칸에서 사육 중이던 원앙 5마리 등이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는 서울대공원 동물원을 임시 휴장하고 천연기념물인 원앙을 살처분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서울시는 지난 16일 폐사한 서울대공원 황새 2마리를 포함한 새 18마리의 시료를 채취해 국립환경과학원에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 서울대공원과 어린이대공원 동물원은 17일부터 휴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서울대공원 개장 이후 대공원 동물원 안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처음”이라며 “인근 청계 저수지나 동물원 주변을 날아다니는 새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있지만 아직 감염 경로는 속단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AI 확산에 따라 전국 철새도래지, 유명 관광지, 동물원도 잇따라 문을 닫고 있다. 전남 순천시는 인접한 구례군에서 AI가 확인되자 19일 대표적 철새 도래지인 순천만습지를 잠정 폐쇄했다. 광주 우치동물원도 20일부터 휴장한다.
강경민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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