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 이동훈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20일 오전 4시8분
코스모신소재가 경영권 매각을 재추진한다. 그룹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유동성을 확보하는 게 목적이다.
2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코스모신소재 모회사인 코스모화학은 최근 국내 회계법인을 매각자문사로 선정하고 코스모신소재 지분 39.2% 매각에 착수했다. 잠재적 투자자를 상대로 인수 의향을 묻는 작업을 하고 있다.
코스모신소재는 비디오테이프 등을 생산하던 새한미디어의 후신이다. 2010년 코스모그룹에 편입된 이후 2차전지 소재와 이형필름 토너 등으로 제품과 사업을 다각화했다. 하지만 2012년 이후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재무상태가 극도로 악화됐다. 기존 사업인 비디오테이프는 물론, 신규 사업에서도 적자를 면치 못했기 때문이다.
코스모신소재 매각은 지난 6월 한 차례 추진됐다. 당시 디엔제이파트너스와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었지만 이후 주식매매계약(SPA)에 이르지 못했다. 7월에는 MOU가 자동 해지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 코스모신소재는 이에 따라 충북 충주시의 사원주택 부지 등 자산 매각에 집중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코스모신소재가 실적이 개선되고 있어 당시 매각 측이 거래에 미온적이었다”며 “자산 매각 등으로 재무구조도 개선돼 코스모신소재의 기업가치가 좋아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코스모신소재는 올 3분기 누적 매출 1385억원, 영업이익 37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을 이미 넘어섰고 영업이익도 5년 만에 흑자전환했다.
모회사인 코스모화학 역시 재무상태가 좋지 않다. 지난 6월 말 기준 부채총계가 2861억원이며 부채비율은 270%대다. 코스모화학은 이번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한 뒤 정상 기업으로 탈바꿈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태호/이동훈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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