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환 연구원은 "트럼프 정책은 자생적으로 회복되고 있는 미국 경기에 추가 동력을 공급하면서 경기확장 속도를 빠르게 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경기 확장과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가 빠르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달러 역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 정책으로 달러강세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그러나 트럼프의 정책은 달러 약세를 통한 미국 제품 가격경쟁력 회복보다, 감세 등의 유인책으로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동시키는 데 더 큰 방점이 찍혀져 있다는 판단이다.
미국 내 생산시설 확대를 위해 글로벌 자금이 미국으로 이동한다면, 이 역시 달러 강세 요인이다.
노 연구원은 "트럼프노믹스는 인플레이션 압력으로 금리와 달러의 동반 상승을 가져올 것"이라며 "그러나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의 기저에는 미국의 경기회복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는 세계 주식 시장에 그리 나쁘지 않은 환경"이라고 했다.
달러 강세기에는 일반적으로 선진국 시장이 신흥국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인플레이션(자산가격 상승) 진행에 따라 선진 시장에서는 일본과 호주가 유럽보다 유리하다고 봤다. 신흥국 중에서는 인플레이션 환경에 수혜를 볼 수 있는 원자재 수출국가(러시아), 자본재 수출국가(한국,대만) 등이 상대적으로 양호할 것이란 예상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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