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사장단 '세대 교체'…텔레콤 박정호·이노베이션 김준

입력 2016-12-21 11:10   수정 2016-12-21 11:48

SK텔레콤 박정호·SK이노베이션 김준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조대식
SK하이닉스 박성욱·SK건설 조기행 부회장 승진


불황 돌파형 '세대 교체' 인사
1960년대생 CEO 주축




SK그룹이 21일 주력 계열사인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의 최고경영자(CEO)를 교체하는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 조직과 문화를 쇄신하기 위한 세대 교체 인사로 풀이된다.

SK그룹은 이날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관계사별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2017년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 사장엔 박정호 SK C&C 사장(53)이, SK이노베이션 사장엔 김준 SK에너지 사장(56)이 각각 임명됐다. 장동현 SK텔레콤 현 사장(53)은 그룹 지주회사인 SK 사장으로 이동하면서 SK C&C 사장을 겸임한다.

그룹 최고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의 신임 의장에는 조대식 SK 사장(56)이 선임됐다.

SK텔레콤의 새 사령탑을 맡게 된 박정호 사장은 SK텔레콤에서 뉴욕사무소 지사장, 마케팅전략본부 팀장, 사업개발실장으로 지냈고 2012년 부사장인 사업개발부문장까지 올랐다. 최태원 SK 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최 회장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SK이노베이션과 SK에너지 사장을 겸직하게 된 김준 사장은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 출신으로 석유사업 기획 담당, 수펙스추구협의회 사업지원팀장 등을 지냈다.

SK텔레콤에서 SK C&C로 자리를 옮기게 된 장동현 사장은 SK텔레콤 전략기획부문장과 마케팅부문장, SK텔레콤의 플랫폼 자회사인 SK플래닛 사업운영총괄(COO)을 역임했다.

조대식 SK 사장은 3년 넘게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었던 김창근 의장(66)에게 바통을 이어받는다. 삼성물산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2007년 SK로 이동한 그는 김창근 의장보다 10년이나 어리다.

이번 '세대교체' 인사로 SK그룹의 사장단은 한층 젊어졌다. 박정호 SK C&C사장과 장동현 SK텔레콤 사장, 조대식 SK사장 모두 1960년대생이다. 2선으로 물러난 김창근 현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과 정철길 현 SK이노베이션 부회장(62)은 1950년대생이다.

이번 인사에서 CEO 승진은 모두 5명이다. SK네트웍스 사장엔 박상규 워커힐호텔 총괄이, SK해운 사장엔 황의균 SK건설 인더스트리 서비스 부문장이, SK가스 사장엔 이재훈 글로벌사업 부문장이 각각 승진 보임됐다. SK루브리컨츠 사장엔 지동섭 수펙스추구협의회 통합사무국장이, SK플래닛 사장엔 서성원 사업총괄이 선임됐다.

2명의 부회장 승진도 나왔다. 박성욱 SK하이닉스 사장과 조기행 SK건설 사장이 각각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박 사장은 반도체 기술 경쟁력 확보 및 실적 개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조 사장은 SK건설의 체질 개선 및 흑자 전환을 이끌었다는 평가다.

SK그룹은 이번 정기인사를 통해 승진 61명, 신규선임 103명 등 총 164명의 승진인사도 단행했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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