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특검…한달 만에 또 탈탈 털린 국민연금

입력 2016-12-21 18:01   수정 2016-12-22 04:47

[ 박한신 기자 ] 최순실 씨(60·구속기소) 국정농단과 박근혜 대통령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공식 수사 첫날인 21일 국민연금공단과 보건복지부를 전격 압수수색했다. 국민연금 압수수색은 지난달 23일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이어 두 번째다.

특검팀은 이날 서울 논현동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와 정부세종청사 보건복지부 연금정책국 국장실 및 국민연금정책과·국민연금재정과 사무실, 최광 전 국민연금 이사장 주거지 등 10여곳을 제3자 뇌물 공여와 배임 등의 혐의로 압수수색했다고 밝혔다.

특검은 지난해 7월 국민연금이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에 찬성한 것과 이후 삼성그룹이 최씨 딸 정유라 씨(20)에게 약 80억원을 지원한 것에 관련성이 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특검은 정씨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신병 확보에 나섰다.

지난 1일 출범한 특검팀은 20일간의 준비기간을 끝내고 이날부터 공식 수사를 시작했다. 내년 2월28일까지 70일간 수사한 뒤 대통령 권한대행의 동의를 얻어 수사기간을 30일 연장할 수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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