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는 주꾸미·해삼
도, 2021년까지 50억 투자
[ 최성국 기자 ] 전남 보성군 여자만과 신안군 안좌도 해역에 갯벌바다 목장이 조성된다.
전라남도는 이들 지방자치단체가 해양수산부의 연안바다목장 조성사업 대상지로 선정돼 내년부터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사업비는 각각 50억원(국비 25억원, 군비 25억원)으로 2021년까지 매년 10억원씩 투입한다.
보성군 벌교읍 여자만(사진)에는 2500㏊에 벌교꼬막 및 가리맛 목장이 들어선다. 군은 이곳에 모패단지 45㏊와 치패단지 15㏊를 조성하고 꼬막 가리맛조개를 방류하기로 했다. 짱뚱어 방류 등 갯벌 자원의 다양화 사업도 추진한다. 군은 사업이 정상궤도에 오르면 2019년부터 ㏊당 수확량이 꼬막은 2t에서 3t, 가리맛 조개는 1~3t에서 5t, 짱뚱어는 4t에서 5t으로 늘어나 연간 30억원의 소득 증대 효과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신안군은 안좌면 구대·방월·우목·안창리 등 4개 어촌계 해역 2631㏊에 낙지와 바지락, 칠게 등의 갯벌패류목장을 조성한다. 내년부터 14㏊ 규모의 낙지목장을 조성해 새끼 낙지를 방류하고 어미 낙지 자연산란을 위한 산란지도 마련할 계획이다. 군은 해수부에 이들 갯벌 지역을 수산자원관리수면으로 신청해 자원 관리 및 갯벌 보존에 나서기로 했다. 군은 낙지목장이 운영되면 연간 3억6000만원의 소득이 안정적으로 창출되고 갯벌보존가치를 합쳐 1600억원의 수익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군은 안좌도와 압해~암태도 간을 연결하는 새천년대교를 내년 말 완공, 바다목장에 탐방로를 개설하고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공모에서 추가 보완을 요구받은 완도군은 수정사업계획서를 23일 해수부에 제출할 계획이다. 완도군은 군외면 황진·불목·중리 등 9개 어촌계 해역 1000㏊의 갯벌에 바지락·주꾸미·해삼·꼬막 목장을 조성해 운영하기로 했다. 군은 해당 해역에 해상어초를 설치하고 주꾸미 양식 시설을 갖춘다. 갯벌 토질개선 사업을 위한 사업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바다목장 사업은 수산자원을 보존하고 어가에 안정적인 소득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바다목장 조성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안=최성국 기자 skcho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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