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름시름' 의료기기주…내년엔 활력 되찾나

입력 2016-12-21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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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뷰웍스
신흥시장 수출 효과 기대



[ 고은이 기자 ] 하반기 들어 주가가 크게 하락한 의료기기업체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내년 이후 신흥시장 수출 효과가 가시화되는 오스템임플란트 뷰웍스 등이 유망하다는 분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월 이후 의료기기업종 평균 주가는 19.2% 하락했다. 한미약품 부실공시 사태로 헬스케어 부문의 투자심리가 얼어붙은 데다 대형주 위주 장세가 이어지면서 주가가 힘을 쓰지 못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이 기간 23.3%, 디오는 31.7%, 바텍은 8.8% 떨어졌다.

하지만 이들 업체의 실적이 나쁘지 않은 만큼 최근의 주가 하락이 매수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내년 주요 의료기기 10개사 합산 매출은 올해보다 15.1%, 영업이익은 21.1%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한국 의료기기업종 주가수익비율(PER)은 19.7배로 중국(42.2배) 일본(24.3배) 유럽(20.4배)에 비해 낮다.

김호종 삼성증권 연구원은 “유럽보다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것은 2014년 이후 처음”이라며 “실적 성장성을 감안했을 때 내년 초 반등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내년 의료기기업종 실적은 수출이 견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다. 2020년까지 신흥국 의료기기 시장이 빠르게 커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국 제품은 미국과 유럽 업체와 비슷한 품질을 갖췄지만 가격은 30~50% 저렴해 경쟁력이 있다는 게 전문가들 설명이다.

김 연구원은 “중국 사업이 성장궤도에 진입하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와 엑스선 디텍터의 수출 증가세가 예상되는 뷰웍스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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