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정현 기자 ] 철강제품 가격이 오를 것이란 전망에 철강주가 강세를 보였다.
철강업종 대장주 포스코는 21일 유가증권시장에서 1.93% 오른 26만4000원에 장을 마쳤다. 기관투자가의 순매수(70억원)가 몰렸다. 현대제철(2.08%) 세아제강(3.4%) 한국특수형강(3.19%) 한국철강(1.34%) 등 주요 철강주도 일제히 올랐다. 4.31%(종가 1만2100원) 오른 동국제강은 최근 1년 최고가를 찍었다. 이 덕분에 이날 코스피지수가 약보합에 머문 가운데에서도 철강금속업종 지수는 1.44%(68.13포인트) 오른 4789.44에 거래를 마감했다.
포스코를 시작으로 한 철강제품 가격 인상이 다른 업체들로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현재 t당 70만원가량에 판매하는 열연제품 가격을 내년 1월부터 12만원 정도 올리기로 했다. 열연은 자동차, 가전제품 등 산업 전반의 기초재료로 사용된다. 이에 열연을 가공한 냉연이나 선재, 후판 등의 가격도 t당 최소 10만원 이상 오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배은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중국이 확대 재정정책을 유지하고 미국의 인프라 투자가 늘어나면 당분간 철강제품 가격 상승 기조가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철광석 강점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포스코의 제품가 인상은 다른 철강업체들의 가격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상원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철광석과 원료탄, 다른 철강 제품들의 가격 상승을 감안하면 내년 2월에는 가격 인상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제품 가격 인상을 내다본 가수요 발생과 이에 따른 물량 부족으로 유통 가격은 더 뛰고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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