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게이트'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5차 청문회가 22일 열린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인 최순실 씨(60·최서원으로 개명)는 이날 청문회에 대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불출석 사유로는 "(청문회) 요구서에 기재된 신문 요구가 현재 서울중앙지방법원에 계류 중인 형사사건과 연관돼있어 저로서는 진술이 어려운 내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수사와 구속수감으로, 평소의 지병으로 심신이 피폐해 있음을 양해해 달라"고 밝혔다.
그밖에도 증인으로 채택됐던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장모인 김장자 삼남개발 회장, 이영선 대통령경호실 행정관, 윤전추 대통령비서실 행정관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한 상태다.
정호성·안봉근·이재만 등 '문고리 3인방'도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근 새누리당 소속 국조특위 위원인 이만희 의원의 위증교사 의혹을 제기했던 고영태 전 더 블루케이 이사 역시 청문회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전했다. 이들은 대부분 불참 사유 중 하나로 건강상의 이유를 들었다.
안종범 전 수석은 "2015년의 신장암 수술 및 당뇨병, 공황장애 등으로 계속 약물을 복용해야 하는 등 건강상태가 몹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김장자 회장의 경우 "극심한 스트레스와 노령으로 체력이 쇠약해져 심신이 견디기 어려울 뿐 아니라, 수십 년 보청기에 의존해 온 청각도 최악의 상태가 돼 제대로 의사소통이 어렵다"고 밝혔다.
이재만 전 비서관은 "위십이지장염 구토를 동반한 구역·두통질병을 앓고 있어 도저히 증언을 할 상황이 아니다"라는 내용이 사유서에 포함돼 있다.
결국 마지막 청문회인 22일 5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채택된 18명 가운데 출석 의사를 밝힌 사람은 우 전 수석과 조여옥 전 대통령경호실 간호장교 2명이 유일하다.
이에 따라 5차 청문회는 우 전 수석의 세월호 참사 당시 수사 압력 등 관련 의혹들이 도마 위에 오르며 사실상 '우병우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또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간호장교였던 조 대위에게는 사고 당일 박근혜 대통령의 행적과 관련한 질문공세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경닷컴 뉴스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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