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는 임직원과 청년·주부봉사단 등 100여명으로 구성된 연합봉사대를 30여년 동안 운영하고 있다. 귀뚜라미 청년봉사단은 젊은 직원과 임직원 자녀들로 꾸려졌다. 주부봉사단은 대리급 이상 남편을 둔 아내들이 모여 자원봉사활동을 한다.
이들은 10명 안팎의 소규모 그룹 단위로 지역별 영유아, 아동·청소년, 노인, 장애인 시설 등에 맞춤형 봉사활동을 한다. 봉사활동이 30여년이 넘다보니 신입사원이 임원이 돼 자녀들과 봉사를 이어가고 있다. 소외계층에 필요한 맞춤 지원을 찾다보니 지원 영역도 자연스레 넓어졌다. 동절기 보일러 점검부터 생필품 전달, 빨래·청소 등 주거환경 개선, 김장 행사, 인공관절 수술 지원까지 지역 사회와 해당 시설이 원하는 봉사활동으로 영역이 확대됐다.
2007년부터는 가스안전 전문 서비스 기관인 한국가스안전공사와 함께 ‘워밍업 코리아’ 사회공헌 연합 봉사대를 꾸려 가스시설 안전점검을 하고 있다. 본격적인 겨울철이 시작되기 전부터 1개월여에 걸쳐 독거노인 가정과 사회보호시설을 방문, 보일러를 점검하고 노후설비도 교체해 준다. 보일러가 없는 가정에는 연탄을 전달한다.
귀뚜라미그룹 관계자는 “지난 30여년 동안 복지재단과 별개로 사회에 환원한 규모만 400억원 수준”이라며 “사회봉사활동은 단발성 이벤트가 아니라 귀뚜라미의 중요한 경영 행위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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