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정우 기자 ] 메이저리그(MLB)에서 첫 시즌을 보낸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사진)이 구원 투수 랭킹 16위에 올랐다.
미국 야구통계 전문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22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구원 투수 부문 1~52위를 발표하면서 오승환을 16위로 선정했다.
오승환은 시즌 초 셋업맨(중간계투)으로 시작했지만 팀 동료 트레버 로즌솔(26)이 부진에 빠지면서 시즌 중반 팀의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팀 내 최다 등판(76경기)에 평균자책점 1.92, 6승3패 19세이브를 기록했다.
오승환이 첫해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믿을맨’ 구원 투수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구원 투수 부문 1, 2위는 뉴욕 양키스에서 활약한 아롤디스 채프먼(28)과 LA 다저스의 켄리 잰슨(29)이 각각 차지했다.
오승환은 두둑한 보너스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전문가들은 “내년 시즌 275만달러(약 33억원)의 연봉을 보장받은 오승환이 올 시즌 활약으로 연봉과 비슷한 수준(250만~270만달러)의 보너스를 덤으로 챙기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정우 기자 seeyo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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