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중남미 수출 약진
[ 김재후 기자 ] 올 들어 전체 수출이 감소하는 가운데 농산물 및 가공식품 수출은 작년보다 증가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농림축산식품 수출은 59억1460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55억6630만달러)보다 6.3%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출은 7.0%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 추세가 연말까지 지속되면 올해 농림축산식품 수출액은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채소류 김치 인삼 돼지고기 등 신선식품과 라면 소스 과자 등 가공식품의 수출이 모두 증가했다. 올 들어 11월까지 신선식품 수출은 2억2700만달러로 작년보다 9.4% 늘었다. 가공식품은 49억5160만달러로 1년 전보다 6.0% 증가했다. 라면 등이 포함된 면류(23.7% 증가)와 소스류(8.6%) 유제품(2.3%) 등이 수출 확대에 기여했다. 단일 금액으론 담배 등이 포함된 연초류가 9억5640만달러 수출되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연초류 수출은 작년 대비 14.7%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태국으로의 수출이 작년보다 63.8% 늘어나 증가폭이 가장 컸다. 이란 GCC(걸프협력회의: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 오만 등 6개국) 중남미 등 신흥 지역 증가율은 유럽연합(EU) 중국 미국 등을 웃돌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신흥 국가에서 한국 라면을 비롯해 고추장 등 소스류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며 “미국 중국 등 한인들이 많이 사는 국가보다 신흥 국가의 수출이 늘었다는 건 교민이 아니라 현지인이 한국 농식품을 산다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류(韓流) 영향 등으로 한국 식품에 관심이 높아졌고, 그 관심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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