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황정수 기자 ] 한국 전통주가 중동에 처음 수출되는 등 한국 가공식품 수출 지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2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국순당은 백세주, 쌀 막걸리, 과일 막걸리, 참순소주, 명작 청매실 등 1억2000만달러 상당의 주류 900상자를 아랍에미리트(UAE)로 수출했다. 한국 전통주가 중동에 들어간 건 이번이 처음이다. UAE 현지인은 술을 안 마시지만 외국인은 허가된 장소에서 음주가 허용된다.
지난 8월 영국계 술 수입상 스피니스리큐어가 주(駐)UAE 한국대사관에 전통주 수입 의사를 밝히면서 수출 논의가 시작됐다. 농무관과 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아부다비지사 관계자들은 국순당에서 주류 샘플 40종을 받아 스피니스리큐어에 전달했다. 현지 소비자 테스트를 거쳐 전통주 5종이 최종 선정됐다. aT 관계자는 “첫 미팅 후 3개월 만에 이뤄낸 성과”라며 “내년엔 한국 안주 수출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에서는 한국 라면의 ‘매운맛’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삼양 불닭볶음면은 올 들어 11월 말까지 인도네시아에 680만달러어치가 수출됐다. 작년 한국 라면 총 수출액(350만달러)의 약 두 배 수준이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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