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팜·IoT 전문가 등 4차 산업혁명 수요 대응
[ 심은지 기자 ] 곤충을 전문적으로 사육하는 ‘곤충 컨설턴트’, 자동차 성능과 형태를 업그레이드하는 ‘자동차튜닝 엔지니어’….
정부가 다가오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비해 집중 육성하겠다고 나선 새로운 직업들이다. 고용노동부는 23일 사회관계장관회의에서 ‘신(新)직업 발굴·육성 추진현황 및 계획’을 발표했다. 미래 신직업으로는 △공공조달 지도사 △원격진료 코디네이터 △의료정보 관리사 △자동차튜닝 엔지니어 △곤충 컨설턴트 △할랄 전문가 △스마트팜 구축가 △사물인터넷 전문가 △핀테크 전문가 △증강현실 전문가 등 10개가 선정됐다.
정부는 2014년부터 매년 새로운 직업을 선정해 육성계획을 내놓고 있다. 지금까지 발굴한 직업은 빅데이터전문가, 3D(3차원)프린팅매니저 등 61개다. 이 중 온실가스컨설턴트, 기업재난관리자 등은 자격제도가 신설됐다.
올해는 4차 산업혁명과 관련이 깊은 직업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의료정보 관리사는 보건의료 데이터를 분석하고 의료 동향을 파악하는 일을 한다. 스마트폰 등으로 작물 재배환경의 온도·습도 등을 원격 조절하는 스마트팜 구축가는 일자리 창출과 함께 농가 수익 증진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공공조달 지도사, 원격진료 코디네이터 등도 유망 직업으로 꼽혔다. 공공조달 지도사는 공공부문 조달 계획부터 조사·연구·진단 등 조달 전 과정을 컨설팅하는 직업이다. 연간 120조원(국가 예산의 30%) 규모인 공공조달 시장에는 공공기관 5만여곳과 조달업체 33만곳이 참여한다. 정부는 이 분야에서만 2만4000여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내다봤다.
원격진료 코디네이터는 원격의료 서비스를 효율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지원하는 업무를 맡는다. 정부는 지난 4월부터 도서벽지 주민 등 1만여명을 대상으로 원격의료 시범사업을 하고 있다.
할랄 전문가와 사물인터넷 전문가, 핀테크 전문가 등은 민간부문에서 자생한 직업이다. 할랄 전문가는 할랄 인증을 받고자 하는 기업에 마케팅·홍보·무역 컨설팅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한다. 할랄은 이슬람 율법하에서 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도록 허용된 제품이다.
심은지 기자 summ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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