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구입, 두 배 이상 늘어
[ 노정동 기자 ] 중장년 남성이 선호하는 건강식품의 상징이던 홍삼이 젊은 층도 즐겨 먹는 식품으로 변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부터 건강을 챙기려는 젊은이가 늘어난 데 따른 현상이다. 업체들도 젊은 층이 좋아하는 디자인을 앞세우고, 편의점에서 판매를 시작하는 등 시장 확장에 나서고 있다.
국내 홍삼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는 KGC인삼공사가 회원 연령별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해 20~30대의 홍삼 구입액은 전년 동기보다 135% 급증했다. 특히 이들이 구입한 제품 중 홍삼 농축액을 액상 형태로 스틱포장에 담아 들고 다니며 먹기 좋게 만든 간편한 ‘홍삼정 에브리타임’(사진)이 인기다. 이 제품은 전체 매출의 30%가 20~30대에서 나온다. 다른 홍삼 제품에 비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에브리타임 제품은 2030세대에서 올해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99%나 뛸 정도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선물용으로 많이 사는 중장년층과 달리 젊은 층은 대개 본인이 먹으려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젊은 소비자 취향에 맞게 마케팅과 유통방식도 변했다. ‘미생’ ‘태양의 후예’ 같은 인기 드라마와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처럼 10~30대가 주로 보는 방송 프로그램에 PPL(간접광고)을 했다. 판매처도 전문점이나 백화점 일변도에서 편의점으로 다변화를 꾀하고 있다. KGC인삼공사는 지난 6월부터 세븐일레븐에서 홍삼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편의점을 찾는 소비자의 구매 특성을 고려해 스틱형 파우치 제품과 소포장 제품을 중심으로 공략하고 있다.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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