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푸틴 핵전력 강화 시도에 핵무기 경쟁 주장으로 맞대응

입력 2016-12-24 09:3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핵 능력 강화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3일(현지시간) 미국과 러시아 간 냉전 시대 '핵 경쟁 망령'을 야기한 자신의 '핵 능력 강화' 주장의 진의에 대해 "핵무기 경쟁을 하자는 것"이라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략 핵무기 부대의 전투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발언하자마자 트럼프 당선인이 핵전력 강화론을 펴면서 양국 간 '핵 치킨게임' 돌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야기된 파문이 더욱 증폭되는 양상이다.

미 MSNBC 방송 '모닝 조' 프로그램의 여성진행자인 미카 브레진스키는 이날 자신이 트럼프 당선인과의 통화에서 '핵 능력 강화'에 대해 해명해달라고 요구하자 트럼프 당선인이 이같이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그러면서 핵무기 경쟁과 관련해 "우리는 모든 면에서 그들을 능가하고 오래 견딜 것"이라고 말했다고 브레진스키는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전날 트위터 계정을 통해 "미국은 세계가 핵무기와 관련한 분별력을 갖게 되는 시점까지는 핵 능력을 큰 폭으로 강화하고 확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의 이 같은 발언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핵전력 강화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진 지 몇 시간 만에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모스크바에서 한 국방 문제 연설에서 "전략 핵무기부대의 전투력을 강화해야 한다"며 "특히 현존하거나 앞으로 개발될 미사일 방어체계를 돌파할 수 있을 정도로 미사일의 성능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인과 푸틴 대통령이 동시에 핵전력 강화론을 펴면서 향후 양국 간 '핵 치킨게임' 돌입 가능성에 대한 우려를 낳았다.

한편 트럼프 발언과 관련해 파문이 커지자 측근들은 진화에 나섰다.

켈리엔 콘웨이 백악관 고문 내정자는 이날 MSNBC 방송에 출연해 "(핵 능력 강화를 주장한 트럼프 당선인의) 그 트윗이 획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그는 트위터를 통해 정책을 바꾸려거나, 대통령이 돼 할 일을 보여주려는 게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우리의 (핵 개발) 능력에 투자해왔고 개선을 촉구해왔다. 내 생각으로는 오바마 대통령이나 트럼프 당선인 모두 같은 핵심 가치를 공유한다"며 "그들의 첫 임무는 우리 모두를 안전하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완전한 세상에서는 우리는 어떤 핵무기도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러나 이 세상은 완전하지 않으며 사실 매우 위험한 세상"이라고 지적했다.

콘웨이 내정자는 "모든 대통령 당선인은 우리 자신을 안전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고 말한다'며 "다른 나라가 핵무기 개발을 중단하면 우리는 그런 면에서 좀 더 안전하다고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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