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이브인 24일 서울 도심에서 9차 촛불집회가 열린 가운데 보수단체도 '맞불집회'로 대응했다.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등 보수단체들은 24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박 대통령 탄핵이 무효라고 주장했다.
주최 측은 이날 집회 참석자를 10만명으로 추산했다.
경찰은 집회초 일시 최다 인원을 3천명으로 추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회 참가자들은 이날 집회 무대에서 발언자가 한마디를 할 때마다 저마다 손에 든 태극기 수기(手旗)와 '탄핵무효' 등을 적은 피켓을 흔들며 환호했다.
'맞불집회' 무대에 오른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통합진보당 해산, 한미연합사 해체 저지, 국정교과서, 사드 배치 등을 박 대통령이 잘한 일로 언급하면서 "박 대통령이 잘못한 것도 많지만 잘한 일이 더 많다"고 박 대통령을 옹호했다.
조 대표는 "우리를 가난과 굶주림에서 구출해주고도 비명에 가신 박정희·육영수의 따님을 이렇게 해도 되느냐"며 "우리는 박근혜 팬클럽이므로 인기가 떨어져도 팬클럽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주최 측인 새로운한국을위한국민운동 집행위원장을 맡은 서경석 목사는 "문재인에게 정권을 넘기지 않으려면 새누리당이 되살아나야 한다"며 "새누리당 당원 가입서를 현장에서 나눠줄 테니 20장씩 가져가 100만 당원 가입운동을 벌이자"고 제안했다.
김경재 자유총연맹 총재는 "박 대통령이 자신을 깨끗하게 하려고 가족도 안 만났는데 가정부 비슷한 분한테 너무 마음을 뺏겨서 실수를 많이 했다"며 "정윤회와 최순실도 인간적인 공로가 있다"고 주장했다.
김 총재는 탄핵안 가결에 동참한 새누리당 비박계를 '대통령이 좀 몰리니까 등에 칼 꽂고 돌아서는 사람'이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한경닷컴 스포츠연예팀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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