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런티어] 중앙대학교 항생제내성체연구센터, 항생제 내성 분석기술 개발…전파 경로 규명

입력 2016-12-2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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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내성이란 세균이 항생제로부터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해 만들어낸 자체 방어능력을 말한다. 세계보건기구는 항생제의 오남용으로 인한 내성의 지속적 발생과 확산이 인간에게 가장 큰 위협이 될 것이라 경고하고 있다.

최근 항생제 내성이 환경 미생물에서 유래해 병원균으로 전파되는 기전 및 경로에 대한 이해가 중시되고 있다. 미국, 영국 등은 항생제 내성의 발생과 전파를 통제하려면 병원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자연환경 등에서 사람-동물-환경을 종합적으로 관리하는 ‘원 헬스(One Health)’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국도 하천에 높은 비율로 존재하는 내성균이 지역사회 및 병원으로 전파될 가능성에 대한 깊이있는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다.

중앙대 항생제 내성체 연구센터(센터장 차창준)는 환경부 생활공감 환경보건기술사업을 통해 환경 내에서 항생제 내성을 다각도로 분석할 수 있는 요소기술을 개발하고 국가 감시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사업 핵심 과제는 △고효율 대량 유전자 분석기술(SmartChip)과 메타유전체 기반 분석기술 개발 △국가 항생제 내성 지도 구축 △항생제 내성의 발생·전파·진화 경로 규명 등이다.

스마트칩 기술은 환경 시료에서 직접 DNA를 추출, 수백 개의 항생제 내성 유전자와 이동성 유전자를 고속으로 분석할 수 있다. 메타유전체 서열분석은 환경 DNA에서 항생제 내성 관련 유전자 서열을 깊이있게 분석해 항생제 내성의 발생, 전파, 진화에 대한 시나리오를 도출하는 것이다.

센터는 한강에서 15개 지점을 선정, 1년에 3회씩 총 5년간 항생제 내성의 거동을 파악하고, 각 지점에서 수집된 모든 미생물 및 유전자 서열 정보를 지리정보시스템(GIS)으로 데이터베이스화한 뒤 ‘국가 항생제 내성 지도’를 구축할 계획이다.

차창준 센터장(사진)은 “스마트칩 기술과 메타유전체 기반 분석기술은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 노하우”라며 “세계적으로도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만큼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환경 내 항생제 내성 발생 원인 등을 파악하면 잠재적 위험 지역에 대한 중점 관리 방안을 도출할 수 있다”며 “항생제 내성 문제를 국가적 차원에서 대비하고, 홍보함으로써 사전 대응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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