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은 올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뿐 아니라 베트남 현지법인을 신설하고 중국과 이란, 미얀마, 미국 등에도 새로 지점을 냈다. 250개의 해외 네트워크는 국내 시중은행 중 최대 규모다. 전 세계 은행 기준으로도 34위에 해당한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20위권 진입을 위해 내년 해외 네트워크를 올해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릴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수익이 나지 않는 영업점을 지속적으로 폐쇄하거나 통합하고 있어 장기적으로 국내와 해외 네트워크 비중을 50 대 50으로 가져갈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글로벌 은행들은 글로벌 손익 비중이 전체의 40% 이상인데 우리은행은 30%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앞으로 동남아시아 중심의 네트워크 확대와 현지 금융회사 제휴 등을 통해 이 비중을 점차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부동산담보대출, 할부금융, 우량고객 신용대출, 신용카드 등의 신규 사업을 해외 각국에 도입하고 있다. 선제적인 리스크 관리를 위해 올해 본점에 글로벌 내부 통제팀도 신설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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