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태 기자 ]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감염병 확산 경로를 예측하는 역학정보 분석기술이 미래 바이오헬스산업을 선도할 기술에 선정됐다. 사람 몸속 세포 하나하나의 DNA를 분석해 암과 같은 질병을 유발하는 돌연변이를 찾아내는 유전체 분석 기술도 유망 기술에 올랐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2017년 바이오 분야 10대 미래 유망 기술을 선정해 27일 발표했다. 이들 기술은 올해 뉴스를 통해 많이 소개된 126개 주요 이슈 가운데 전문가 평가와 설문조사 등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역학정보 분석기술은 기존 감염병 빅데이터와 AI 기술을 결합해 감염 확산을 예측하는 첨단 분석 기법이다. 사이언스 등 국제학술지는 차기 미국 행정부의 주요 역할로 세균과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핵심 과제로 꼽을 만큼 감염병 확산 문제는 심각하다. 지카바이러스와 조류인플루엔자 같은 인수 공통 감염병 확산을 막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환자 맞춤형 치료가 이뤄지는 ‘정밀의료 시대’를 앞두고 유전체 정보를 통합 관리하는 보건의료 빅데이터 플랫폼도 유망 기술에 포함됐다. 스마트폰에 장착된 각종 센서 등을 통해 수집한 생체 정보, 문자, 데이터를 분석해 환자 상태를 확인하고 감염병 확산을 탐지하는 모바일 AI 진단기술, 구글과 애플 등이 경쟁을 벌이는 웨어러블 건강관리 기술, 원격의료 발전에 따른 당뇨 환자의 연속 혈당 측정기술도 유망 기술에 올랐다.
박근태 기자 kunt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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