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 LINC사업협의회는 전북대(지역사회 상생 분야) 등 6개 대학을 우수 사례로 뽑았다고 발표했다. 대구대는 인문·사회계열 산학협력, 경남대는 인문·사회·예술 캡스톤 디자인에서 높은 성과를 냈다고 평가받았다. 동국대와 순천향대는 각각 사회 수요형 인재양성 프로그램, 글로벌 산학협력 모델 수출 등 새로운 시도를 했다는 점을 인정받았다. 이 밖에 전주대는 창의융합형 인재양성 프로그램인 ‘TRIZ 스쿨’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다.
교육부가 산학협력 활성화를 위해 2012년부터 시행한 재정지원사업인 LINC는 대학(원)생 창업을 늘리는 등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업 첫해 대학(원)생 창업 기업이 177개에 불과했지만 작년엔 415개로 급증했다. 이들 기업이 올린 연매출은 같은 기간 15억원에서 219억원으로 불었다. 기업 출신으로 현장 경험을 대학에 전수하는 역할을 맡은 산학협력중점교수는 전국 대학에 6976명(올 4월 기준)에 달한다.
대학이 지역사회에 있는 기업을 지원하고, 기업은 해당 대학 졸업생을 고용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 것도 LINC가 뿌린 씨앗 중 하나다. 예컨대 가톨릭대는 바이오 원료 등 연구 성과를 지역기업과 공유해 콘프라테크 등 부천 및 경기 일대 바이오 기업을 육성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광주대는 ‘가족회사 주치의’라는 제도를 마련해 ‘가족회사’라고 부르는 지역사회 기업에 맞춤형 종합 지원을 해주는 것으로 유명하다. 창업보육형, 생산중심형, 기술혁신형, 창조경제형 등 네 가지로 유형을 나눠 각각에 맞는 지원을 해주는 식이다. 광주대 지원을 받은 다온씨앤티는 연매출이 2012년 2억원에서 지난해 5억원으로 성장하기도 했다.
김우승 LINC사업협의회 회장은 “앞으로는 산학협력을 어떻게 고도화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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