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까지 7만956대 판매
2위 모닝에 4000대 앞서
[ 김순신 기자 ] 쉐보레 스파크(사진)가 올해 경차 판매 1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스파크는 7만956대가 팔려 같은 기간 6만6925대가 판매된 기아자동차 모닝보다 4000대가량을 앞서 있다.
지난해 출시된 스파크는 첨단 안전 시스템으로 시장의 눈길을 끌었다. 동급 최초로 전방 추돌 경고시스템(FCA), 차로이탈 경고시스템(LDWS), 사각지대 경고시스템(SBSA) 등 첨단 안전사양을 장착했으며 경사로 밀림방지 장치(HSA), 전자식 차체 자세 제어 시스템(ESC), 급제동 경보 시스템(ESS) 등으로 예측불허의 상황까지 대비했다. 이전까지 경차에선 찾아볼 수 없던 첨단 사양이다.
스파크에는 국내 최초로 애플 카플레이가 적용됐다. 스마트폰과 자동차를 연결해 주행 중에도 음성으로 전화, 문자, 음악, 팟캐스트 등 스마트폰의 다양한 콘텐츠를 더 안전하고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됐다.
쉐보레의 소비자 소통 강화 전략도 스파크 판매 돌풍에 힘을 보탰다. 로드트립 이벤트를 통해 뮤지션 오혁과 정진수 뮤직비디오 감독이 직접 스파크를 운전해 서울부터 부산까지 전국을 여행하며 글로벌 경차 스파크의 성능을 체험하고 이를 쉐보레 홈페이지에서 실시간으로 공유했다.
이들은 페이스북 깜짝 스트리밍을 통해 고객과 소통하는 기회를 마련해 스파크와 함께하는 특별한 여행 경험을 소비자에게 제공했다.
또한 스파크만의 개성과 경차 이상의 편의성, 탁월한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새 TV 광고 모델로 영화배우 고아성을 전격 기용해 큰 관심을 받았다. 고아성과 어머니가 출연해 최근 제작된 광고 스토리는 연말을 맞은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했다.
한국GM은 다음달 출시되는 신형 모닝에 크게 연연해하지 않겠다는 분위기다. 한국GM 관계자는 “모닝이 신형을 출시하면 스파크가 마케팅을 강화할 여지가 생길 것”이라며 “신차를 가지고 공격적인 판촉을 할 수 없는 자동차업계의 분위기로 미뤄볼 때 스파크의 가격 경쟁력이 더 높아질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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