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80·EQ900 적용률 65%…G80스포츠는 85%
[ 장창민 기자 ] 눈길이나 빙판길을 달려야 하는 겨울이 다가오면서 제네시스 브랜드의 첨단 전자식 4륜 구동 시스템인 ‘H트랙’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올해 판매된 ‘G80’과 ‘EQ900(해외명 G90)’ 등 제네시스 브랜드 2개 차종에서 H트랙 적용률은 약 65%에 달한다. 열 명 중 여섯 명이 넘는 고객이 H트랙을 선택한 것이다. ‘EQ900’ 고객들은 대부분(약 90%) H트랙을 선택했다. 지난 10월 출시된 ‘G80스포츠’의 적용 비율은 85%나 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자랑한다.
제네시스 브랜드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은 H트랙은 국내 최초 전자제어식 상시 4륜 구동 시스템으로 2013년 2세대 제네시스(DH)에 첫 적용된 이후 꾸준히 호평받고 있다. 이름은 현대차를 의미하는 영문 이니셜 ‘H’와 4륜 구동 시스템의 기술적 특성을 상징하는 ‘Traction(구동)’을 합성했다.
H트랙은 일반적인 전자식 상시 4륜 구동보다 한 단계 더 발전했다. 앞바퀴와 뒷바퀴의 구동력 배분, 좌우 바퀴의 제동력, 변속 모드에 따라 구동력을 능동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최신형 전자제어식 4륜 구동 시스템이다.
특히 전륜과 후륜의 구동력 변화가 제한적인 일반 기계식 4륜 구동 시스템과는 달리 운전자가 선택한 주행 모드에 따라 전·후륜의 구동력을 분배할 수 있다.
차량 속도 및 노면 상태를 재빠르게 감지해 좌우 바퀴의 제동력과 전·후륜의 동력을 가변 제어함으로써 미끄러운 도로에서도 안정적이고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하다.
여기에 정속주행 상황이나 노면 상태가 좋은 곳에서는 후륜구동의 장점을 극대화해 직진 안전성, 연료 효율성을 높이면서도 소음과 진동은 적게 했다.
세계에서 가장 혹독한 코스로 유명한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비롯해 스웨덴 알제 프로그에서 눈길 등을 달리는 테스트 등을 거쳐 주행 성능과 내구성을 확보했다.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국토의 60% 이상이 산지여서 도로의 고저차와 선회 구간이 많은 한국 도로 환경에서 최적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며 “제네시스 브랜드가 국내 자동차 시장에 맹공을 펼치고 있는 수입 고급차 사이에서 월평균 5000대 이상 팔리며 선전하는 이유 중 하나가 H트랙”이라고 말했다.
2013년 11월부터 팔린 제네시스(DH) 차량을 포함해 올해 11월까지 3년간 H트랙을 적용한 차량 판매량은 총 8만5000대를 넘어섰다. 이는 같은 기간 팔린 제네시스 전체 판매량(13만8000대)의 약 62%에 달한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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