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정보회사 듀오와 최인철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가 공동 운영하는 듀오휴먼라이프연구소는 지난달 10~21일 전국의 25~39세 미혼 남성 502명과 여성 498명을 대상으로 ‘이상적 배우자상’을 조사해 2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여성이 미래의 남편에게 바라는 연소득은 평균 4997만원, 남성이 신붓감에게 기대하는 연소득은 4211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조사 대비 각 7.8%, 9.1% 줄었다. 5년 전인 2011년 조사에 비춰보면 여성이 신랑감에게 바라는 연봉이 14.9% 늘어난 데 비해 남성이 신붓감에게 바라는 연봉은 33.2% 증가했다.
배우자에게 기대하는 자산 규모는 신랑감의 경우 평균 2억6554만원, 신붓감은 2억554만원이었다. 지난해 조사보다 각 9.3%, 12.7% 줄었다. 길어진 경기침체에 불안정한 사회 상황이 반영된 결과라고 듀오는 해석했다.
공무원·공사직원(남성 12.8%·여성 13.2%)이 남녀 모두에서 배우자 직업 1순위로 꼽혔다. 신랑감 직업으로는 2004년부터 13년째 1위다. 뒤이어 남성은 아내 직업으로 교사(12.3%), 의사·약사(11.2%)를 선호했고, 여성은 남편 직업으로 의사·약사(11.4%), 일반 사무직(9.5%)을 선호했다.
배우자 선택 기준으로는 남녀 모두 성격(남성 34.7%·여성 33.3%)을 최우선으로 꼽았지만 2순위는 달랐다. 남성은 여성의 외모(17.5%)를, 여성은 남성의 경제력(16.5%)을 중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상적인 신랑감의 신장은 평균 177.5cm, 신붓감은 164.7cm였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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