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팀 관계자는 "(모 대사의) 건강상 이유로 (소환이) 2시로 변경됐다"고 밝혔다.
모 대사는 지난 2013년 3월부터 2014년 6월까지 대통령비서실 교육문화수석으로 근무하면서 '정무수석실이 만든 블랙리스트를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6일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김기춘 전 비서실장 지시라며 모 당시 수석과 김소영 문화체육비서관을 통해 리스트가 수시로 전달됐다"고 주장했다.
블랙리스트에는 박근혜정부에 대한 비판적 태도를 보이는 인사들의 명단이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정무수석실이 주도해 작성했으며, 여기에 김 전 비서실장이 깊이 관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왔다.
특검팀은 이날 모 대사를 상대로 작성 경위 등을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특검팀은 모 대사가 현직 대사 신분인 관계로 27일 외교부를 통해 소환 통보했고 모 대사는 28일 오후 일시 귀국했다.
앞서 특검팀은 26일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련해 김기춘(77)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자택과 당시 정무수석이던 조윤선(50) 문체부 장관의 집무실·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이 과정에서 블랙리스트 일부를 확보했지만 구체적인 규모나 명단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고 있는 상태다.
특검팀은 또 정관주 전 문체부 제1차관과 김상률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 신동철 전 정무수석실 정무비서관 등을 잇달아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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