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만수 기자 ] CJ CGV의 반등 가능성에 투자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내년에는 할리우드 대작이 거의 매달 개봉을 앞두고 있어 주가가 바닥을 탈출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CJ CGV는 지난 2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38% 오른 7만400원에 장을 마쳤다. 5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지난달 28일 연중 최저가인 5만8500원까지 떨어졌지만 이후 한 달간 20.3% 오르면서 바닥을 탈출하는 모습이다.
그동안 CJ CGV의 발목을 잡은 것은 지지부진한 해외 사업이었다. 매출의 약 2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올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으로 중국과의 갈등이 고조되면서 사업이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까지 겹쳐 주가가 올해 초의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 4월 터키 최대 극장사업자인 마르스를 인수하면서 재무 부담이 커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
하지만 내년부터 CJ CGV에 반등 기회가 찾아올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온다. 할리우드 대작이 연이어 개봉하기 때문이다. 리들리 스콧 감독의 ‘에이리언’을 비롯해 ‘트랜스포머’ ‘킹스맨’ ‘캐리비안의 해적’ 등 ‘흥행 보증수표’나 다름없는 영화들의 속편이 줄이어 개봉을 앞두고 있다. 권윤구 동부증권 연구원은 “중국은 춘제 연휴에 개봉하는 주성치 제작의 ‘서유복요편’ 흥행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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