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에서 자유롭게 파티 즐기는 젊은이들의 모습
'Flyer' 라고 이름 붙인 다채로운 프린트 의상으로 탄생
옴므 아이 패턴 블루종 대표 상품
지그재그 패턴의 니트도 인기
[ 강영연 기자 ]
프랑스 브랜드 겐조(Kenzo)는 2017년 ‘리조트 시즌’을 맞아 ‘도시의 나이트 라이프’를 콘셉트로 하는 컬렉션을 선보인다. 리조트 시즌은 휴양지에서 휴가를 즐기는 연말연시를 뜻하는 말로, 프리스프링(Pre-spring) 시즌으로도 불린다. 겐조는 이 시즌에 맞는 콘셉트 의상을 내놨다. 쿨, 시크, 펀(Cool, Chic, Fun) 세 가지 키워드로 요약되는 새로운 겐조 컬렉션은 설립자인 다카다 겐조가 강조한 다문화와 자연, 자유로움을 바탕으로 한 다채로운 색상의 의상이 특징이다.
겐조의 2017년 리조트 컬렉션은 도시의 나이트 라이프에서 영감을 받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성장한 수석디자이너인 움베르토 레온과 캐롤 림은 컬렉션을 통해 뉴욕의 나이트 라이프에 대한 동경을 표현하고자 했다. 뉴욕에서 자유롭게 파티를 즐기는 모습을 생생하게 그려낸 것. ‘플라이어(Flyer)’라고 이름 붙인 프린트를 적용한 의상들을 선보였는데, 이 프린트는 말 그대로 마치 파티를 홍보하기 위해 뿌려지는 전단지와 같은 느낌을 준다.
대표 상품으로는 겐조 옴므 아이 패턴 블루종(115만원)이 있다. 이 제품은 겐조의 시그니처 패턴 중 하나인 아이 패턴을 사용했다. 심플한 디자인과 블랙컬러 위에 자카드로 화려한 골드 컬러의 아이 패턴을 표현했다. 겐조의 리조트 컬렉션은 이달 안에 국내에 출시될 예정이다.
겐조는 가을·겨울 컬렉션을 통해서는 다양한 니트를 선보였다. ‘겐조 지그재그 니트 룩’은 그레이 컬러를 기본으로 리본 디테일의 지그재그 패턴을 가미했다. 오버 사이즈 핏의 풀오버(95만원)와 니트 스커트(99만원)로 이뤄져 세트로 입을 수도 있다. ‘겐조 컬러블록 터틀넥 니트(65만원)’는 딥블루와 버건디, 화이트 등의 색상을 다양한 굵기의 줄무늬로 배열해 포인트를 준 제품이다. 간절기부터 겨울까지 입을 수 있는 실용적인 아이템이라고 겐조 측은 설명했다.
겐조 옴므 아이러브유 풀오버 니트(69만원)는 겐조가 가을·겨울 시즌에 선보이는 ‘아이러브유(I LOVE YOU)’ 캡슐 컬렉션의 대표적 아이템이다. 핸드메이드 자수 장식으로 ‘I LOVE YOU’라는 글씨를 넣었다.
1970년 다카다 겐조가 설립한 겐조는 다양한 꽃무늬를 모티브로 화려한 원색들의 배색, 오리엔탈 풍의 이미지를 선보이며 이름을 알렸다. 1993년 명품그룹인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로 편입됐다. 1999년 다카다 겐조가 겐조를 떠난 뒤 이탈리아 출신인 아트 디렉터 안토니오 마라스(Antonio Marras)가 겐조 컬렉션의 디자이너가 됐다. 2011년에는 뉴욕이 가장 주목하는 패션 피플로 꼽히는 오프닝 세레모니(Opening Ceremony)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움베르토 레온과 캐롤 림을 영입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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