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영식 기자 ] 개헌 필요성에 대해 응답자들은 ‘공감한다(52.2%)’와 ‘공감하지 않는다(42.7%)’로 나뉘었다. 개헌 공감도는 50대 이상, 보수층에서 상대적으로 높았다. 50대 57.2%, 60대 이상 69.9%가 공감한 반면 20대는 36.8%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공감하지 않는다’는 20대가 55.4%, 60대 이상에선 21.6%로 뚜렷이 대별됐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층의 63.4%가 개헌 필요성에 공감했고, 33.0%가 ‘공감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반면 진보층에선 ‘공감하지 않는다’가 50.1%로 ‘공감한다’(46.8%)보다 높았다.
개헌에 공감하는 계층에서도 시점 및 권력구조 개편 방향에 대해 의견이 크게 갈렸다. 개헌 추진 시점에 대해선 ‘대선 공약으로 제시해 차기 정부에서 추진해야 한다(48.9%)’가 ‘대선 전에 추진해야 한다(35.8%)’보다 많았다. 대부분 지역에서 ‘대선 이후 추진’ 찬성이 많은 가운데 대구·경북은 대선 전(46.8%)이 대선 이후(36.5%)보다 많았다. 이념 성향별로는 보수가 대선 이전(50.4%)을 선호했고, 중도와 진보에선 대선 이후 추진 응답(각각 54.7%, 60.6%)이 더 많았다. 50대까지는 대선 이후 추진이 우세했으나 60대 이상에선 대선 이전 추진 찬성(50.9%)이 대선 이후(33.1%)보다 훨씬 많았다.
정치권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개헌 자체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는 대선 전 개헌 추진을 주장하고 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와 박원순 서울시장, 이재명 성남시장 등 다른 후보들은 대선 이후 추진에 찬성하고 있다.
권력구조 개편 방향과 관련해선 대통령 4년 중임제(39.4%)가 가장 많았고, 대통령과 총리가 권력을 나눠 갖는 분권형 대통령제(29.5%), 총리 중심의 의원내각제(15.9%) 순으로 응답했다. 대통령 중임제에 대한 선호는 30대(46.5%)와 40대(44.0%)가 다른 연령층보다 상대적으로 많았다.
홍영식 선임기자 y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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