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다시 뛰는 기업들] 방산·태양광 등 핵심역량 혁신 '글로벌 한화' 기틀 다지는 해로

입력 2017-01-02 16:11  

[ 안대규 기자 ]
한화그룹은 그룹의 핵심사업 경쟁력을 글로벌 리더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사업군별로 글로벌 1등 전략을 추진하고 장기적인 성장 기반도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불확실한 경제환경에서도 선제적인 대응으로 기업의 본원적인 경쟁력을 강화하고 잘할 수 있는 사업 부문의 핵심 역량을 글로벌 수준으로 혁신해 ‘글로벌 한화’로서의 기틀을 다지겠다는 것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진행한 사업재편 작업을 마무리함에 따라 조직 안정화를 통한 시너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방산부문에서는 (주)한화, 한화테크윈, 한화시스템, 한화디펜스 등을 중심으로 탄약·정밀유도무기에서 자주포 및 항공기·함정용 엔진과 레이더 등의 방산전자 부문까지 사업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종합 방산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췄다. 아직 내수 비중이 높지만 수출 비중을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다. 한화테크윈은 한국형 고등훈련기(T-50)와 경공격기(FA-50)에 장착하는 F-404엔진, 한국형 수리온 헬기에 장착하는 KUH엔진 등 다양한 가스터빈엔진을 개발해 이미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다. 또한 세계 최고의 성능을 자랑하는 K9자주포 차체는 북유럽 및 동유럽 국가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마케팅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취임으로 한국 방위산업 시장도 더 커질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공약으로 내건 각국의 방위비 분담이 현실화할 경우 한국도 장기적으로 국방 예산이 늘어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한화큐셀을 통한 글로벌 태양광 사업에서도 신규 시장 진출을 위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일본 등 선진국 시장뿐만 아니라 인도 등 신흥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글로벌 역량 및 사업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지난 60여년 동안 한화그룹의 실질적인 성장을 이끌어온 핵심 사업인 석유화학사업도 글로벌 ‘톱5’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 석유화학의 기초 원료인 에틸렌 생산 규모도 세계적인 수준으로 끌어올려 규모의 경제를 실현한다는 방침이다. 한화토탈은 글로벌 석유화학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원료 다변화를 선제적으로 도입해 원가 경쟁력 강화에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다.

한화생명은 수익 확대, 영업조직 다각화, 해외·대체투자 확대, 해외사업 강화, 핀테크 사업모델 강화 등을 통해 국내를 넘어 아시아 초일류 보험사로 성장한다는 방침이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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