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블유랩, 요시모토 나라 작품 표절 의혹

입력 2017-01-02 22:01  




(이수빈 생활경제부 기자) 화장품 업체 더블유랩(w.lab)이 세계적 팝 아티스트인 요시모토 나라 작품을 표절했다는 의혹에 휘말렸습니다. 작년 출시한 ‘허니빔 쿠션’ 케이스 디자인이 팝 아티스트 요시모토 나라의 작품과 비슷하다는 건데요. 작가 본인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런 내용을 올리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요시모토 나라는 작년 12월22일 자신의 트위터에 “평소 작은 카피 제품이나 가게 간판은 그냥 넘어가고 있지만 이 회사는 정도가 심하다고 판단해 경고문을 보냈다”고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한국 회사가 오히려 내게 소송을 제기했다”며 억울하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요시모토 나라는 일본 네오팝 대표 작가 중 한명입니다.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로스앤젤레스 현대미술관 등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습니다. 작년 12월에 열린 케이옥션에서도 이 작가의 작품 ‘키티’가 추정가 2억~3억원에 경매로 나왔습니다.

트위터 글을 접한 국내 네티즌들은 대부분 “창피하다”는 의견입니다. 특히 요시모토 나라의 한국 팬들은 트위터를 통해 작가에게 대신 사과하고 있습니다. 일부 소비자들은 더블유랩 제품을 사지 않겠다며 불매운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반면 더블유랩 측은 표절이 아닌 순수 창작 디자인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회사 측은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회사 내부 디자인팀의 창작 디자인”이라며 “제품 디자인과 회사를 보호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소송을 제기했다”고 했습니다.

최근 화장품 업계에서는 유쾌하지 않은 소식이 연이어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달 샤넬 등에 화장용 브러쉬를 납품하는 두정물산 오너의 아들인 임모씨가 대한힝공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고 승무원을 폭행한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당시 현장에 있던 유명 팝가수 리차드 막스가 SNS에 올리면서 해외에도 사건이 알려졌죠. 작년 11월에는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 관련 화장품업체 ‘존 제이콥스’가 시내 면세점에 입점하고 드러그스토어에 입점을 시도했다는 사실이 보도되기도 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최씨가 압력을 행사한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정유년 새해에는 좋은 소식만 들려오길 바라봅니다. (끝) / ls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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