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류철균(51·필명 이인화) 이화여대 교수를 3일 구속, '비선 실세' 최순실 씨(61·구속기소)의 딸 정유라 씨(21)를 둘러싼 이화여대 학사 비리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류철균 교수는 특검팀에서 구속영장을 청구한 두 번째 사례다.
특검팀은 류 교수가 '영화 스토리텔링의 이해' 과목에서 조교에게 정씨의 시험 답안을 대신 작성하도록 하고 정씨에게 부당하게 학점을 준 것으로 보고 있다. 류 교수는 자신에게 최씨 모녀를 소개해주며 '잘 봐달라'고 부탁한 사람으로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을 지목했다.
류 교수 측은 "김 전 학장이 3번이나 요청해 작년 4월 교수실에서 최씨와 정씨를 1분간 만나기도 했다"라고 밝혔다. 또 "(김 전 학장이) 말하는 것으로 보아서 최씨 모녀가 매우 가까운 관계인 걸로 짐작할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학장은 지난달 15일 열린 국회의 '최순실 게이트' 청문회에 출석해 "모른다", "아니다"로 일관하며 정씨의 특혜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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